【 앵커멘트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곧 25주년을 맞이합니다.
삼성은 변화의 기폭제가 됐던 신경영 선언의 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왔지만, 올해는 조용히 지낼 것으로 보입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5년 전, 이건희 회장이 외친 신경영의 핵심은 '위기의식'입니다.

경영의식을 양에서 질로 옮겨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93년 6월)
- "마누라 자식만 빼놓고 다 한번 바꾸어 보자 말이야 다 뒤엎어 보자."

신경영 선포 이후 삼성전자는 20년 동안 매출 13배, 수출규모는 15배가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 240조원, 영업이익 52조원을 기록하며 창립이래 최고의 성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신경영 선언은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게 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은 신경영 선언의 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왔지만 올해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4년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기 전까지는 신경영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념행사를 열었지만, 최근 3년 동안은 제대로 된 행사를 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재계의 관심은 이재용 부회장의 주도 아래 펼쳐지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미래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인공지능 선행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 계열사에 인공지능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영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전사적 역량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경영 선포' 25주년, 이재용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미래성장에 전세계 IT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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