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이탈리아 발 악재를 딛고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날 글로벌 증시는 휘청거리게 만들었던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이슈가 상당 부분 완화되면서 증시에 안도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탈리아 극우정당 오성운동은 유로존 탈퇴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고 새로운 연정 구성을 위해 장관 지명을 요구를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사태가 수급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러시아와 OPEC은 연말까지 감산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쉐브론, 로열더치셀 등 정유주가 3%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 역시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지했고, 향후 점전적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주면서 시장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26%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27%, 나스닥 지수는 0.89%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 악재에서 벗어나면서 한 숨 돌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부 극우정당들 유로존 탈퇴 운동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총선 재실시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안도감이 나타난 모습이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이 유럽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고 급락했던 은행주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이탈리아 발 악재로 큰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 속에 장중 2,0400p가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2% 가까이 낙폭을 키우면서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급락했고 IT,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장중 내내 출렁거렸지만
셀트리온헬스,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870p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철도관련 남북경협주들이 다시 한 번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6월 1일로 예정된 고위급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백악관에서는 다시 한번 6월 12일 미북 정상회담 추진을 확인했고 오늘 뉴욕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의 김영철 통전부장이 비핵화를 위한 담판회담에 나선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일부 외신에서는 6월 9일 칭다오에서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 글로벌 증시 발목을 잡았던 이탈리아 발 위기설이 한층 완화되면서 시장은 투자심리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유가 급등과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 유지 역시 오늘 우리시장의 기술적 반등을 지지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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