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국가들은 물론,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고 25%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해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로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미국 시장에서 국산 자동차 판매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수출량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완성차 업체의 미국 수출 물량은 84만5천여대로 전년대비 12% 감소했습니다.

이 중 현대·기아차의 수출 물량만 59만여대로 70% 수준.

현대·기아차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도 각각 15%를 차지하고 있어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자동차업계 관계자
- "미국, 유럽, 일본 브랜드는 모두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한국만 줄었거든요. 차량의 포트폴리오가 안 맞아서 판매가 저조했다는 뜻입니다. 만약 모든 차량에 대해 가격을 25% 인상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되죠. "

완성차 업체가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공장에서의 생산 비중을 높이면 국내 공장 가동률도 떨어지고 일자리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어제(25일) 긴급회의를 열고 방안을 논의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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