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취소 소식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공개서한을 토해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히자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다만, 장 중반 이후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면서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주가 조정을 받았고, 은행주 역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에 GM 등 주요 자동차 기업은 1~2%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FAANG 기업 등 기술주는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마이크론테크 반도체 관련주는 오늘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지수는 0.30%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0%, 나스닥 지수는 0.0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틀째 약세를 보였습니다. 북미 회담 취소 소식과 국제유가 하락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최근 V자 상승 이후 조정이 다소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영국 증시는 0.92% 하락했고 독일은 0.94%, 프랑스는 0.3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시장의 약세 속에 코스닥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삼성전자[매수/매도]와 SK하이닉스[매수/매도] 등 시총 상위 종목이 약세를 보였고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에 현대/기아차[매수/매도] 등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경협주가 조정 받은 가운데 제약바이오, 중국 수혜주 등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1천억이 넘는 자금을 코스닥 시장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간밤에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전격 취소라는 악재가 불거졌습니다.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우리 시장 역시 타격이 불가피해보입니다. 다만, 트럼트 대통령은 공개서한을 통해 일정 부분 회담의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북한 역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의 길이 아직 열려있음을 다시 한 번 천명했습니다. 최근 나타난 미국과 북한의 쌍방을 향한 날선 신경전이 결국 파국의 결과를 초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분석해 보면 최종적인 협상 결렬이라기 보다는 협상을 위한 하나의 큰 과정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필요한 일련의 조치들을 대승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두 지도자의 결단에 따라 언제든 다시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남북 경협주들의 경우 오늘 하락이 불가피 하지만 반등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차분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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