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을 보였지만 오후장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급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서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하면서도 2%대 물가상승률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금리인상 수혜주인 은행주는 하락했지만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 업종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마킷 제조업 PMI지수 역시 44개워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던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립서비스를 날린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1%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32%, 나스닥 지수는 0.6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이날 유럽 시장이 열리는 동안 미중 무역전쟁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유로화 강세 전환 등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유로존의 경제회복이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영국은 1.13% 하락했고 독일은 1.47%, 프랑스는 1.3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차별화 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9천억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고 대부분 대형 IT섹터 쪽으로 수급이 집중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남북경협주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제약바이오 섹터 시총 상위 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로 중소형 IT장비 종목들이 선전한 부분은 긍정적입니다. 2차 전지 관련주 역시 1분기 호실적과 향후 긍정적인 전망에 따라 약진했습니다.

증시의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업종별 순환매를 통해 주도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1분기 실적발표 이후 반도체를 필두로 한 IT, 2차 전지 등 실적 우량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합니다. 오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이벤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남북경협주는 뉴스 플로우에 따른 변동성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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