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GM 사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의 실사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노사 교섭을 하루 앞두고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GM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 노사 임단협을 하루 앞두고 한국GM 노조측은 여전히 정부와 사측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오늘(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적자경영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묵묵히 일한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GM 자본을 규탄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GM본사 측에는 군산공장 폐쇄를 철회하고 산업은행에는 정밀실사에 노조의 전문가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측이 진행한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이 2천400여명에 달했지만 이에 필요한 비용을 감내하기 위해서는 3천억 원 가량의 추가 비용절감이 필요해, 노사의 고통분담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측은 내일 진행될 2018년 4차 임단협에서 직원들의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복지 중단 등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측의 요구안을 일단 들어보고 자신들의 요구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순탄하게 타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해철 /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정책기획실장
- "일반적으로 노조의 후생복지나 이런것들을 반납이나 후퇴, 삭감 이런 내용들로 약 2900억 정도 얘기하는데 노조에서는 회사 요구안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노조의 요구를 다시 만들어서… "

게다가 GM측은 자금상의 어려움을 산업은행에 일부 책임져 줄 것을 요구한데다, 산은이 이를 거절하면서 문제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GM 사측은 글로벌 본사와 입장을 같이하면서 글로벌 판매 차종을 계속 생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GM의 존속을 사실상 판가름할 GM본사의 글로벌 신차 배정을 앞둔 상황에서, 노사의 타협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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