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이 수입 철강에 대해 높은 관세를 메기기로 하면서 정부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서한을 보내 한국을 제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고관세를 밀어부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어제(5일) 긴급 대외통상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미국 정부에게는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의회와 주 정부 경제단체 등 다방면으로 접촉하여 설득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철강 232조 조치에서 한국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미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제재안을 권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모든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확정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미 정관계 인사와 긴밀한 대외접촉을 이어갑니다.

김 본부장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등을 만나 한국을 관세 국가에서 제외해달라는 우리 의견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서 철강 관세 철회 질문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 부과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선 관세 면세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 노동자와 미국인에게 공정한 협정을 맺는다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철강 관세 부과는 협상의 중요한 안건이 될 것입니다."

미국 내부에서도 철강 관세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의 최종 발표를 앞두고 우리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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