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전쟁이 중국, EU 등 다른 지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외신들은 유럽 연합(EU)이 미국산 철강과 농산물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인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위스키 업체 버번, 청바지 업체 리바이스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EU의 관세 부과 검토는 지난 1일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대한 대응.

여기에 중국도 미국산 콩과 수수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과 EU가 관세 보복으로 맞불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동차에 대해 세금을 적용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를 시사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G3의 무역 전쟁이 확대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가 된서리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과 미국,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46.2%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원칙을 세우고 일관된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병일 /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 "미국발 통상전쟁의 경우 마땅히 대응수단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고, 중국을 통한 수출도 많은 데다 한미FTA 협상까지 걸려있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 이후 통상에 대한 큰 그림이 아직 나오지 않아 큰 그림을 그리고 일관된 전략을 추진해야할 것 같고요."

정부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통상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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