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이틀 간의 급등 이후 오늘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제롬 파웰 연준의장의 하원 의회보고 내용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파웰 의장은 하원 보고에서 '미국 경제가 지난 12월부터 회복의 강도가 커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과열을 막기 위한 균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파웰의 발언이 올해 4차례까지 금리인상 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다시 시장을 괴롭혔습니다. 달러는 강세로 전환했고 기술주 및 제약바이오, 금융주까지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우지수는 1.16%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27%, 나스닥 지수는 1.2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소폭 조정을 받으면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시장 약세에 파웰의 매파적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로 파운드화 및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이 그나마 유럽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10% 하락했고 독일은 0.29%, 프랑스는 0.0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이틀째 전강후약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기관의 양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매도물량이 증시를 압박했고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증시를 들어올린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면서 장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강세 출발 이후 보합으로 마무리됐고 셀트리온은 7%가 넘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스튜디오드래곤, 미래컴퍼니 등 일부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730개가 넘는 종목이 하락 하면서 상승동력이 둔화됐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재점화 되고 있는 가운데 통화정책 민감도가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올해 4차례 이상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2월 시장 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된 상황으로 이전과 같은 급락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파웰 의장의 상원 보고가 남아있기 때문에 관련 추이를 지켜보면서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