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롯데지주가 내일(27일) 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주요 계열사와의 분할·합병이 안건으로 올랐는데, 총수 부재 이후 첫 시험대라는 평가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내일(27일) 예정된 롯데지주의 주주총회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의 일환입니다.

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롯데로지스틱스 6개 계열사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되고, 투자회사는 롯데지주와 합병하는 안을 처리할 예정.

지난해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의결권 기준으로 54.3%이기 때문에 안건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롯데관계자는 "(의결권 기준으로) 50%가 넘기 때문에 안건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해선 호텔 롯데 상장이 남아있습니다.

그동안 롯데그룹이 호텔롯데를 상장시킨뒤, 분할·합병을 통해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희석시키는 시나리오가 예상됐었습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실형을 받고,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난항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 불씨를 지피고 있는 것도 부담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21일 이사회 직후 자신이 운영하는 일본어 홈페이지를 통해 옥중경영을 비판하며, 신 회장이 사내 이사직도 물러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지분 매입은 앞으로 다가올 경영권 분쟁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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