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통화정책 보고서가 촉매가 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넘게 상승했고 인텔,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은 4~5% 급등했습니다. 애플을 포함한 FANG 기업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고 JP모건 등 금융주, 암젠 등 바이오테크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통화정책 보고서 이후 이번 주는제롬 파웰 신임 연준 의장의 청문회와 반기 의회보고가 있기 때문에 향후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상해 지수는 긴 춘절 연휴 이후 3중 전회를 앞두고 확실한 주가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고, 유럽 증시 역시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최근의 반등 움직임이 그대로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 이번 주(2.26~3.4) 주요일정 및 이벤트 *
2월 26일(월) : MWC 개막,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 연설, 1월 시카고 연방 국가활동지수
2월 27일(화) : 2월 한국은행 금통위, 미국 1월 신규주택매매, 한국 1월 소비자심리지수
2월 28일(수) :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중국 통계국 제조업PMI지수
3월 1일(목) : 3/1절 휴장, 제롬파웰 신임의장 반기 의회보고, 한국 2월 수출입
3월 2일(금) : 미국 1월 근원물자지수, 미국 1월 개인소득/소비지표, ISM제조업 지수

3.1일(현지 시간) 예정되어 있는 제롬파웰 신임 연준의장의 미 의회 반기 보고는 글로벌 증시의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채금리 상승은 기본적으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기존의 완만한 금리인상에서 급격한 인상으로 선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기안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파웰 의장의 보고 내용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증시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확신, 여전히 점진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부각되면서 급등 흐름이 연출된 만큼 이제 시장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을 내재화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지난 주 단기반등 후 바닥다지기에 성공한 우리시장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이번 주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평택 2공장 13조 투자에 이어 천안 EUV 미세공정에 6.5조를 투자한다고 밝힌 만큼 낙폭 과대 IT종목 중에서도 아주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 투자 수혜주에 대한 옥석가리기 전략이 유효하겠습니다. 26일(월)은 2018 MWC가 개막하는 날입니다. 삼성전자는 하루 빠른 25일 현지에서 갤럭시 9 언팩행사를 가질 것이고, 스마트시티/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선보일 수 있는 만큼 IT부품, 4차산업 및 5G 등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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