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서울 지역의 주택 매매가 늘면서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하지만, 하반기에 보유세 방안 발표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숩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주택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주택매매 소비 심리지수는 지난달 150으로 한달 전보다 16.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주택자에 대해 대출 규제를 강화한 지난해의 8.2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기 직전 수준을 회복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달에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5천5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661건을 뛰어 넘었습니다.

재개발과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들이 꾸준히 거래됐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서울 서대문구 공인중개사
- "요즘은 시세만 맞으면 금방금방 팔려 버려요."

실제로 매매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57%로, 지난달 둘째 주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정부 규제를 앞둔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지방 투자 수요가 서울로 이동하며 거래를 늘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이 주변의 재건축하는 물건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편이에요. "

매물은 없는데 투자 문의만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집값 상승폭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임채우 /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하반기에 보유세 인상이라는 카드가 남아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만 서울 주택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는 심리가 강하게 형성돼 있어서…"

일각에서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들썩이며 구매 심리를 부추겼지만,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물량털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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