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평창동계올림픽이 연일 펼쳐지는 감동의 드라마와 함께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후원은 하지 않고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 무임승차 기업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KB국민은행 공식 SNS계정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가 등장했습니다.

또 다른 SNS계정에는 오륜기와 자사의 캐릭터를 함께 보여주며 "평창올림픽을 리브와 함께 응원해요"라는 문구를 올렸습니다.

평창올림픽의 열기에 편승해 상품을 홍보하는 겁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님에도 마치 올림픽과 연관이 있는 듯 홍보 효과를 노린 앰부시 마케팅입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특별법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이 영업을 위해 올림픽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매복마케팅을 통해 타인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철호 /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법무담당관
- "비후원사가 오륜기라는 대외지식재산을 사용하고 있고, 평창올림픽 응원을 직접 연계해서 앰부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앰부시 마케팅 중단 조치 공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KB국민은행은 지적을 받은 이후 해당 마케팅을 중단했습니다.

IBK기업은행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한 예금 상품을 출시하려다 지적을 받고 출시를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은행들의 꼼수 마케팅은 11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통해 공식 후원사가 된 하나은행의 이익을 침해할수 있습니다.

앞서 SK텔레콤도 후원사가 아니지만 피겨 스타 김연아가 등장하는 올림픽 광고를 내보내다 KT 등 공식 후원사 영업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올림픽 특수만 노리는 기업들의 무임승차 마케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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