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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일자리 또 11만개 사라져
기사입력 2018-02-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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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고용동향
매장계산원, 제빵원, 자동차 정비원 등 서민 일자리가 1년 사이 약 11만개 사라졌다.

지난해 12월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10만개 넘는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조·건설·공공서비스 분야 고용 증가로 전체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10만개 넘게 사라진 서민 일자리 재창출은 요원한 모습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종사자와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직업군의 취업자 수가 1년 사이 각각 5만9000명(-1.0%), 5만4000명(-2.3%)씩 감소했다.

판매종사자 직업군에는 매장계산원, 상품판매원 등이 들어가고 제빵원, 악기수리원, 용접원, 차 정비원, 전기공 등이 기능원 직업군에 포함된다.

대부분 시급으로 7000원 안팎을 받는 '서민 일자리'다.


두 직업군 취업자 수는 작년 11월 전년 동월 대비 13만7000명 감소한 뒤 12월 16만9000명, 지난달 11만3000명 등의 감소폭을 보여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두 가지 측면에서 판매종사자와 기능원 일자리 증발이 심상치 않다.

우선 감소폭이 유례없이 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1월 이후 2017년 7월 이전까지 두 직업군의 월 기준 가장 컸던 감소 수는 2016년 6월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4만3000개였다.

그것이 작년 7월 6만4000개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경신한 뒤 증발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1월에 다소 일자리를 회복한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1년 전보다 10만개 이상 줄어든 숫자다.


최저임금 인상이 예고되기 시작한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이 같은 현상이 심해졌다는 게 더 큰 문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과의 관련성을 일단 부인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판매종사자는 대부분 도소매업에서 일하는데, 도소매업의 경우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의 감소가 많았다"며 "최저임금 인상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나 홀로' 자영업자들이 일을 그만두는 것이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무관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그럼 왜 기능원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추이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에 판단하기 힘들다"며 즉답을 피했다.


일단 정부는 세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조리사와 매장판매직 등을 '초과근로수당 비과세 대상 직종'에 추가하는 등 다양한 안전장치 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제조업 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넉 달 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1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4000명(1.3%) 증가했다.

그전까지 취업자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7년 중반부터 2010년 초 이후 처음으로 석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무른 바 있다.


제조업(2.4%) 건설업(5.2%) 농림어업(10.5%) 등에서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졌고, 교육·서비스업(-3.5%)과 숙박 및 음식점업(-1.3%)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10만6000명 늘면서 전월(7만7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2000명 늘어난 102만명으로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통상 대학 졸업 및 공무원시험 시즌인 1~4월에는 월 100만명 넘는 실업자가 있었지만, 1월 기준으로 보면 2010년(121만8000명) 이후 가장 많다는 점이 걸리는 대목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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