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과를 거뒀는데요.
특히,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합병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대형증권사들은 모두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잠정실적 공시에서 5천24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2천877억 원, 121.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자기자본이익률도 12.2%를 기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IB 등 전 부문 고른 성과를 보였다"며 "개인자산 증대를 통해 자산관리 영업수익이 처음으로 주식중개 수익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2위는 미래에셋대우로, 지난해 5천4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7계단이나 뛰어올랐습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과 NH투자증권이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3천억 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순이익 기준 7위를 차지한 KB증권은 지난 2016년 4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2천71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습니다.

자산관리 수익과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주식자본시장, ECM 주관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 등이 실적 상승의 배경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나영 /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
- "2018년도 2017년에 워낙 좋았기 때문에 전년 대비 개선된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전체 사업부문에서 2017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IB쪽에서 수익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서 2017년대비로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 금융이나 부동산 금융에서의 주선 수수료나 금융 수지가 많이 늘어나 대형사 중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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