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금융주와 기술주가 선전한 가운데 오늘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만, 내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는 여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10년래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면서 만약 1월 고용지표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까지 호조를 보이면 국채금리가 다시 한번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채권 시장 매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는 과정(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다시 한번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우지수는 0.16%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26%, 나스닥 지수는 0.4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틀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달러 약세 전환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고 일부 통신주들의 실적 악화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것도 악재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0.13% 하락했고 독일은 0.70%, 프랑스는 0.60%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전강후약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4%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약세와 외국인, 기관의 투매로 장초반 갭상승한 지수 대비 3%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종가 기준 1.6% 하락한 829p에서 마감됐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수를 끌어올린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시장 소비자물가지수, 옵션만기일 등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설 연휴 이후 시장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의 불확실성만 잘 넘긴다면 단기 급락한 시장은 다시 급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역시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또 한 번의 상승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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