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계통신비의 부담,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요.
정부가 나서 가계통신비를 완화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유재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앵커멘트 】
이동통신 3사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총 영업이익은 6549억원.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8.11% 감소한 수준입니다.

이는 요금인하 정책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둔화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 21% 밑돌아 '어닝쇼크'에 가깝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 가계통신비 완화를 목적으로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이통사의 부담은 더 가중될 전망입니다.

특히 선택약정할인율 인상과 비교할 때 통신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

보편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 2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 인터뷰(☎) : 이통사 관계자
- "통신사들의 영업이익도 줄고 있고 선택적약정할인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5G 등 대규모 투자도 예정된 사항을 고려할 때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시민단체는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편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통사들이 요금 경쟁 없이 고착화된 통신 시장에서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사용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현재 출시된 고가요금제에 보편요금제까지 상품을 추가해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혀야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사무처장
- "국민들은 집집마다 교육비, 주거비, 의료비, 통신비 등 고통과 부담이 매우 큽니다. 2만원 대에서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쓰고 데이타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보편 요금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합니다."

오는 22일 이통사와 제조사,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를 통해 보편요금제 도입과 관련한 최종 협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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