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용 부회장의 출소는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회장에게 어떤 과제가 주어졌는지 유재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재용 부회장 출소 후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 분위기입니다.

오너 공백 장기화로 삼성전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라앉으면서 앞으로의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는 해석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 부회장의 복귀가 장기적인 전략기획과 의사결정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삼성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계 역시 삼성전자의 정상화가 어떻게 이뤄질 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이 연 35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업비중도 크게 높아졌지만, 호황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등에서도 하루 빨리 반도체에 버금갈 수익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에서는 애플에 밀려 글로벌 1위 자리를 내줬고,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들의 대대적인 약진 속에 상위 톱10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송명섭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애플 뿐만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이 4분기 부진했고 그 여파가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관련된 부품들 디스플레이, 낸드 등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도 1분기는 4분기 보다 둔화될 것이고, 모바일 부분은 개선보다는 둔화되는 부분이 더 클 것입니다."

다음달 열리는 삼성 80주년 행사가 첫 공식일정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 전반에 드리워진 리스크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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