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급락 쇼크 이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채권 금리 상승과 FANG 기업들의 하락으로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85%까지 상승하면서 최근의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경제가 좋아졌는데 증시 투매에 나선 것은 큰 실수'라고 밝혔지만 시장을 진정시키는데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아이폰 판매부진 우려로 애플이 2%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론테크 등 반도체 관련주 역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강세로 인해 국제유가까지 덩달아 급락하면서 정유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금융주가 소폭 상승하면서 그나마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08%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50%, 나스닥 지수는 0.90%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몇 가지 호재 덕분에 강한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시장 급반등 이슈가 하루 늦게 반영되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인 유럽 증시는 독일 메르켈 총리의 연정구성 적극 타결, 유로화 약세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전날의 급락을 만회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영국 증시는 1.93% 상승했고 독일은 1.60%, 프랑스는 1.82%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전강후약의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장초반 미국 시장 급반등 호재로 갭상승 출발한 우리시장은 장 중반 이후 시장 대표주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이 급락하면서 또 다시 조정이 깊어지는 흐름이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셀트리온그룹주가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크게 흔들렸고 시장 급락에 따른 불안 심리가 가중되면서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지만 셧다운 해소에 따른 긍정적인 부분이 더욱 큰 만큼 다음주 1,800조 인프라투자계획 발표와 함께 증시 반등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 우리 증시 옵션만기일인 만큼 장 초반 다소 흔들림이 있을 수 있지만 외국인수급 변화와 시장 반등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시장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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