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상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가운데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의 무용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연초 폭락은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6일)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6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 전인 1월 초 장중 최고가 2천596만 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오늘(7일) 오후 1시30분 기준 800만 원대로 올라왔습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는 가상통화 '테더'에 대한 청문회가 별 문제없이 끝나고 미 규제 당국의 고위 관계자가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상화폐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규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

지난달 30일 우리 정부는 계좌 실명제를 시행했고, 중국은 가상통화 거래 관련 웹사이트를 모두 폐쇄했습니다.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실명제 시행 이후 실명으로 전환된 계좌는 지난 5일 현재 9% 수준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빗썸 관계자
- "암호화 화폐 거래계좌 실명전환과 관련해 예상외로 큰 혼잡이 빚어지지 않아서 전환추이를 관망하는 고객이 많습니다."

심지어 일부 중소거래소는 매매가 뜸해지면서 거래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가상화폐의 향후 입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립니다.

'닥터 둠'으로 불리며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버블이 꺼지면 (비트코인) 가격은 제로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반면에 해마다 반복되는 패턴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보안업체 맥아피의 설립자 존 맥아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년 비트코인은 폭락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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