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들이 이른바 '금수저 전형'을 통해 고위 인사의 자녀나 직원의 친인척을 따로 채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들을 위한 내부 채용공고가 별도로 존재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은행의 2016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공고입니다.

이와 별도로 사내 게시판에는 '금수저 전형' 채용공고가 공지됐습니다.

하나은행은 임원이나 주요 고객의 자녀 등을 뽑기 위해 별도의 사내 채용공고를 냈고, 특혜를 제공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국회의원
- "국민들에게 밝힌 공채 기준과 다르게 채용을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믿고 시험에 응시한 수많은 지원자들을 배신하는 것이고…우리 사회가 이 정도였나 하는 깊은 좌절감을 불러오기 충분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이외에도 SKY 출신의 명문대 지원자들을 뽑기 위해 이들의 점수는 올리고 합격권에 있던 비명문대 지원자의 점수를 내려 조작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1차 면접까지 간신히 턱걸이한 윤종규 회장 누나의 손녀에게 최고점을 부여해 4등으로 최종 합격시켰습니다.

은행권의 잇따른 채용비리로 은행 내부에서는 CEO 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홍배 /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채용비리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채용절차가 정당하지 않았다 93%였습니다.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윤종규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가 87%였습니다."

인맥 등으로 얽힌 '금수저'가 아니면 공정한 경쟁이 쉽지 않았다는 사실이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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