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판매실적이 둔화됐던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새해 첫 자동차 판매량을 발표했습니다.
대체로 내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대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업체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성적표는 대체로 양호했습니다.

지난해 내놓은 신차들과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의 판매가 호전되면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습니다.

국내 판매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9.4%씩 증가했습니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꾸준한 판매 호조, 전기차 아이오닉EV가 1천대 판매를 돌파한 영향이 컸고, 쌍용차는 올해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가 흥행한 덕분입니다.

다만 두 회사는 모두 수출 물량의 감소로 해외판매를 포함한 전세계 판매량은 각각 1~2%씩 소폭 떨어졌습니다.

반대로 르노삼성자동차는 신차가 없어 내수판매가 14% 감소했지만 북미 인기 차종인 닛산 로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판매되며 수출이 대폭 늘어 전세계 판매량이 8%가량 늘었습니다.

내수와 글로벌 판매가 모두 증가한 곳은 기아자동차가 유일합니다.

지난해 스팅어와 스토닉 등 신규 차종이 추가되며 인기를 끈 영향으로 국내판매와 전세계 판매가 각각 11.7%, 5.2%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기아자동차 관계자
- "특히 작년 12월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더 뉴 레이'는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2천645대가 판매됐으며, 지난해 말 가솔린 모델 투입으로 라인업을 강화한 '스토닉'은 출시 이후 최다인 1천987대가 판매됐습니다. "

반면 한국지엠은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2% 넘게 줄었고, 전세계 판매량도 9.5% 감소했습니다.

디젤 제품 라인업이 추가돼 판매가 신장된 쉐보레 크루즈를 제외한 스파크, 아베오, 말리부 등의 판매곡선이 모두 큰 폭으로 꺾였습니다.

한국지엠은 다만 "최근 볼트 EV의 사전 계약이 3시간만에 종료됐다"며 전기차 판매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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