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12월 금리인상이 가시화 되면서 이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고 트럼프 세제개혁안 연내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금융주들의 하락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주간 단위로 나스닥 지수만 상승 마감한 채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2주째 쉬어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조정세가 뚜렷합니다. 8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던 유럽 시장은 지난 금요일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유로화 환율 변동, 트럼프 세제개혁안 불확실성 등이 시장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0억이 넘는 자금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도로 지수는 뚜렷한 상승세를 연출하지 못한 채 2주 동안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루 5천억이 넘는 자금을 코스닥 종목들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시총 최상위 종목인 셀트리온과 일부 종목에 편중된 수급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되고 있지만 최근 일련의 정책적 효과와 글로벌 증시 트렌드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이벤트 *
11월 20일(월) : 한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일본 10월 수출입
11월 21일(화) : ECB 드라기총재 연설,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 한국 11월 수출입
11월 22일(수) : 미 연준 옐런의장 연설, 미국 10월 내구재/자본재 주문
11월 23일(목) : 미국 11월 FOMC 의사록 공개, 유로존 11월 마킷 PMI 제조업지수
11월 24일(금) : 미국 11월 마킷 PMI 제조업지수, 한국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이번 주 12월 통화정책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특별한 일정이 없는 소강 국면의 시장 상황이 예상됩니다. 다만, 최근에 나타난 일련의 시장 변화를 감안했을 때 2018년 상반기를 미리 준비한다는 관점에서 명확한 전략적 대안이 주목받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미국, 유럽, 일본을 위시한 선진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선진국 증시는 뚜렷한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고 특히 최근 상승폭이 컸던 대형주들의 조정 양상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시장의 S&P500 지수 둔화와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의 상대적 강세를 보면 확실하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 증시의 이와 같은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고, 대형주 대신 중형주와 소형주가 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코스닥 시장의 초강세는 그간 축적된 많은 에너지가 함께 분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강조되어 온 내수활성화, 4차산업 혁명 등 미래성장동력,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 등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각종 제도적/ 수급적 환경이 코스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특히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까지의 코스닥 지수 상승은 셀트리온 등 시총 상위종목과 중대형주가 주도했다면 향후 코스닥 시장의 추가 랠리는 펀더멘탈 매력을 겸비한 중소형 소외주에서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초급등한 일부 제약바이오 종목 보다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중소형 제약주, 그리고 제약바이오 업종 대비 실적과 수익성을 겸비한 IT 섹터, 미래 성장동력으로 분류되는 4차산업 관련 핵심 수혜주 등에서 엄청난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파른 상승랠리를 펼친 이후 코스닥 시장은 숨고르기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기간조정을 거친 이후 중소형주들은 여전히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놓여있는 성장주 위주로 적극적인 시장 대응 해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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