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세제개혁안 지연 우려와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부각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단기 고점 부근에서 쉬어가는 흐름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시즌 막바지 흐름이 이번 주 미국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4일 예정되어 있는 옐런의장의 연설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럽 증시는 3거래일 연속으로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사우디와 이란, 레바논 등 중동국가들의 정세가 격변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이것이 유럽 증시의 악재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다소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 유로화 강세 역시 유럽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정적인 요인입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이벤트 *
11월 13일(월) : 한국 10월 수출입 물가지수, 일본 10월 생산자물가지수
11월 14일(화) : 미 연준 옐런의장/ECB 드라기 총재 연설, 중국 10월 소매판매, 유로존 3분기 GDP
11월 15일(수) : 한국 10월 실업률, 미국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1월 16일(목) : 미국 11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전망, 미국 10월 광공업생산/설비가동률
11월 17일(금) : 미국 10월 신규주택 착공건수
이번 주 증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몇 가지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증시는 급등 랠리 이후 단기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난 가운데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12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트럼프 세제개혁안 연내 통과 불투명 등은 시장의 불확실성의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3분기 실적 시즌 마무리와 함께 내년 실적에 대한 성장 전망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형IT섹터의 숨고르기, 정유화학 섹터의 3분기 실적 기대감 반영, 기계장치/자동차/조선/건설 등 낙폭과대 종목군의 기술적 반등이 어느 정도 진행된 시점에서 코스피 2,550p 상단을 지지하기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반면 한중관계 복원과 함께 화장품, 엔터, 카지노 등 중국수혜주가 크게 반등하면서 시작된 중소형주들의 반격은 그 온기가 제약바이오, 전기차, IT중소형 섹터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1년이 넘게 진행된 코스피 시장 상승 랠리 동안 상대적으로 철저히 소외되었던 코스닥 지수가 단기 저항 680p돌파 후 720p까지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온 부분은 향후 코스닥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을 더욱 높혀주고 있습니다. 연기금의 중소형주 투자비중 확대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 되어 가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미래성장 동력 발굴과 친중소기업 정책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군다가 1년 넘게 진행된 글로벌 경기 회복의 낙수효과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에서도 중소형주의 차별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익 가시성과 성장성이 담보된 중소형주들에 대한 관심은 필수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IT장비종목, 신약개발 모멘텀과 이익성장이 확인되는 제약바이오 종목, 유례없는 호황을 달리고 있는 2차전지 관련종목, 더불어 낙폭 과대 구간에 놓여있는 4차산업 수혜주까지 중소형주 상승 랠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면서 그간 어려웠던 한중관계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점을 피력했고 매경한고(매화는 겨울추위를 이겨낸다)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한중관계의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찬바람 쌩쌩 불어던 중소형주들 역시 추운겨울을 딛고 따뜻한 봄날 만개한 꽃들처럼 피어오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는 세제개혁안 연내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3분기 실적 시즌 역시 마무리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우리증시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격차가 해소되고 글로벌 경기회복의 낙수효과가 내년에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증시의 조정과 대형주 조정은 오히려 그 동안 소외되어 왔던 중형주와 소형주 성장섹터 종목군들의 반등 계기로 보고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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