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됐습니다.
미국 증시는 세제 개편안 지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증시에 타격을 가했습니다.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는 이날 자체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법인세 인하를 1년 연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증시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법인세 인하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중소형 기술주들이 파격을 받았고,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등 소매관련주들이 실적 부진을 기록하면서 크게 하락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애플은 0.20% 하락했고 FANG 기업들 대부분 1% 내외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장 후반 증시 전반적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이고 마감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다우지수는 0.4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8%, 나스닥 지수는 0.5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번 주 들어서 지속적인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요일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였던 유럽 시장은 이날 미국 세제개편안 지연 가능성에 달러가치가 급락하고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수출주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국제유가가 이틀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61% 하락했고 독일은 1.49%, 프랑스는 1.16% 각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비교적 평온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속에 낙폭을 확대했지만 장 막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폭을 줄이면서 지수 약보합권 수준에서 마무리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종목, 2차전지 관련주들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고 중국 수혜주들은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엔씨소프트와 컴투스 등 연이은 호실적을 발표한 게임주들의 주가는 오히려 크게 조정을 받았고 낙폭 과대 구간에 놓여있던 일부 IT 중소형주들은 반등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이번 주 내내 중소형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을 통틀어서 중형주, 소형주들의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 전기차, IT 종목군 중 낙폭과대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들은 다음주를 대비한 전략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효하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