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깨비'와 '시그널'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국내 유일의 종합 드라마 스튜디오가 기업공개에 나섭니다.
한중 관계 회복 기미가 보이며 중국으로의 드라마 수출 재개 기대감이 번지는 가운데, 아시아와 미주 등 해외시장 공략에 IPO 자금을 활용할 계획인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생', '시그널',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등 그동안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를 줄줄이 내놓은 스튜디오드래곤.

오는 24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인 스튜디오드래곤은 16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합니다.

희망 공모가는 3만900~3만5천 원으로 총 1천800억~2천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됩니다.

지난해 모회사인 CJ E&M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드라마 제작과 유통, 마케팅 등을 함께 하는 종합 스튜디오입니다.

과거 방송사가 드라마의 지식재산권, IP를 보유했던 것과 달리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IP를 직접 보유해 판권을 유통하며 매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천54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70억 원인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목표치를 넘어서며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매년 20여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진데 따른 결과.

이번에 기업공개에 나서는 배경은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한한령으로 1년간 중국에 드라마 수출을 하지 못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수출길이 다시 열리기를 기대하는 상황.

▶ 인터뷰 : 최진희 /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 "저희가 만든 콘텐츠를 유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에서 직접 드라마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도 있습니다. 이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로컬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했고요. "

아울러 아시아와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드라마 유통을 확대하고, 넷플릭스와 공동으로 드라마 제작과 유통을 겸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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