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지난 4월 착한 실손보험이라며 내놓은 새 실손보험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습니다.
기존 실손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20% 이상 싸졌지만 새 실손으로 갈아탄 고객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당국은 올해초 실손의료보험을 상품을 개편하고 '착한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됐다며 홍보에 나섰습니다.

새 실손보험은 도수 치료처럼 과잉진료 우려가 있는 항목을 특약으로 분리했습니다.

기존에 보험료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과잉진료 항목은 필요한 사람만 가입하도록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였습니다.

실제로 특약 없이 기본형으로 비교하면 보장은 줄지만 보험료는 20% 넘게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착한 실손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에 따르면 새 실손이 출시된 이후 기존에 가입한 실손상품을 깨고 새 실손으로 갈아탄 소비자는 2만8천 명.

이는 기존 실손 가입자가 3천2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0.1%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오세헌 / 금융소비자원 국장
- "신 실손보험의 제도 도입 효과가 없다는 것이 판명된 것입니다. 비급여 항목을 급여 항목으로 전환해야하고 이와 병행하여 보험료 차등제와 과잉진료 파파라치 도입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실손보험료 인하와 4월부터는 병이 있는 사람들도 가입이 가능한 실손보험을 출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실손보험 개편에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방향 설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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