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증시는 최근 랠리에 대한 피로감으로 소폭 쉬어가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애플과 알파벳(구글)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갱신한 가운데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21세기 폭스 등 미디어 관련주가 선전한 가운데 국제유가도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되면서 정유주 역시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세제개혁안에 대한 수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되면서 이 또한 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가파른 상승 이후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풀이됩니다. 다우지수는 0.0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2% 하락, 나스닥 지수는 0.27%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지난 주 급등 이후 이번주는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사우디 왕자의 반대파 숙청에 따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가에 부담을 주가 있고 달러강세로 유로화가 최근 16주간 가장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영국 증시는 0.65% 하락했고 독일은 0.66%, 프랑스는 0.4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양대시장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IT대형주가 쉬고 있는 가운데 여행, 카지노, 유통 관련주 등 소외 종목들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고, 트럼프 방한에 따라 한미 FTA재협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자동차 관련주들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 등 2차 전기 관련주가 중국발 악재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고
에스엠이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티슈진 상장이후 수급 왜곡이 심해졌고 시총 상위 5개 기업으로 거래대금이 집중되면서 나머지 중소형주들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20년만에 한국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환대에 감사를 표했고,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우려했던 돌출 발언을 삼가했습니다. 북핵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군사옵션을 제외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발언을 했고, 한미 FTA관련 문제에 관해서도 재협상이란 단어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불균형을 해소해야한다는 수준으로 갈무리하면서 우려를 말끔히 잠재웠습니다. 코리아 패싱에 관해서도 절대 그런일은 없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될 수 있었던 트럼프 방한 이슈가 잘 마무리 되면서 우리시장도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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