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애플이 실적전망 상향 조정에 따라 2.6% 급등하면서 신고가를 갱신함에 따라 전체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고 기술주와 헬스케어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나스닥을 포함한 3대 지수 모두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77% 급등했고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 역시 1.49% 상승했습니다. 제롬파웰 차기 연준 의장 임명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미국 증시는 세제개혁안 연내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유로화 약세 덕분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영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시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이벤트 *
11월 6일(월) : BOJ 구로다총재 연설(통화완화 지속 여부), 유로존 9월 생산자물가지수
11월 7일(화) : 트럼프 방한, 한미정상회담(7~8일), 중국 10월 외환보유고
11월 8일(수) : 중국 10월 수출입 동향
11월 9일(목) : 옵션만기일, 중국 10월 생산자/소비자 물가지수, 독일 9월 수출입
11월 10일(금) : 미중 정상회담(8~10일), 미국 9월 도매재고
11월 미국 FOMC는 모두의 예상대로 금리동결과 완화적 통화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2월 금리인상이 기정 사실화 된 가운데 3일 제롬파웰 현 연준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되면서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상당히 완화되었습니다. 다만, 11월 금통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 상존, 12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의 수급 변화가 감지될 수 있는 9일 옵션만기일 전후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년을 넘게 지속돼 온 현장세 주도세력은 다분히 외국인 투자자였기 때문에 과연 긴축적 이벤트를 앞둔 옵션 만기일 전후 우리시장에 대한 매수세를 계속 이어줄지 여부가 시장 랠리의 지속성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업종별 전략을 보면 여전히 IT섹터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텔, 아마존, 알파벳 등 기술주들이 여전히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고 시장 상황 역시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입니다. IT섹터 외 순화매 시장에서 화학, 정유, 기계장치 등 경기민감 업종은 물론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성장섹터의 중소형주 중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한 가장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는 쪽이 제약바이오 섹터로 보여집니다.
한미약품과 사노피의 당뇨병 신약 4분기 내 임상 3상 재추진 소식 역시 이에 대한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약바이오 섹터 이후 4차 산업 관련 성장섹터로까지 시장 온기가 이어진다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코스닥 시장 역시 2015년 이후 3년 만의 초강세 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격적인 D램 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대형주들의 흐름 역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T와 제약을 필두로 업종별 순환매에 따른 낙수효과가 나타나야만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 역시 코스피 지수와 함께 상승 랠리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 동아시아 3국 순방을 시작함에 따라 이번 주 북핵 문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여부도 중요한 관심사안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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