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친환경 기업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유한킴벌리.
그런데, 이런 위상에 흠집이 가는 일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유한킴벌리가 저가 제품을 줄이고 고가 제품에 주력했는데, 알고 보니 가격인상을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깔창 생리대' 논란이 일자 저가 생리대 보급을 약속했던 유한킴벌리.
하지만 올해 국감에서도 생리대 가격을 꼼수로 올렸다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바로 저가 제품의 생산을 대폭 줄이는 대신, 고가품을 늘리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노렸다는 지적.
▶ 인터뷰 : 심상정 /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
- "(저가 구제품은) 단 두 제품만 생산했고, 나머지는 작년에 가격을 올린 리뉴얼 제품, 신제품을 집중 생산했어요., 그래서 소비자의 가격 선택권을 사실상 빼앗아 버렸다고 봅니다."
실제 유한킴벌리의 올해 1분기 생산 일정을 보면 소비자가 자주 찾는 저가 제품은 2개 품목에 불과했고, 대신에 가격이 오른 리뉴얼 상품과 신제품에 주력했습니다.
국감 증인으로 나선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는 일부러 가격을 올리려고 한 것은 아니라며, 원가절감을 통해 저렴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최규복 /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 "꼼수로 가격을 인상한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그 정도로 (미흡하게) 된 것에 대해선 반성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겉으론 고객중심 경영을 내세우며, 안으론 이익 극대화를 위해 소비자를 봉으로 삼은 유한킴벌리.
2년 연속 꼼수로 가격 인상을 유도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신뢰에 큰 흠집이 생겼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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