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신한금융이 독주체제를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KB금융에 1위 자리를 뺐기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모습입니다.
김용갑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이후 9년 연속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켜온 신한금융그룹.

하지만, 올해 2분기 실적에서 KB금융에 선두 자리를 내주면서 1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KB금융은 2분기에 1위 자리를 빼았은데 이어 3분기 실적에서도 앞서면서 확실히 승기를 잡은 모습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KB금융그룹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천577억 원, 신한금융그룹은 2조7천6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KB금융이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신한금융을 앞지른 것입니다.

신한금융 입장에서도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25%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KB금융이 순이익 63% 증가라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빛이 바랬습니다.

구체적인 양강 대결구도를 보면 핵심인 은행 경쟁에서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눌렀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신한카드의 부진은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장동기 / 신한금융그룹 본부장
- "신한카드 입장에서 카드채 조달비용도 지금까지 매년 개선해 왔는데 내년 이후 더이상 개선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위기감을 가지고 비상경영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업계의 판도를 좌지우지해온 두 강자의 대결구도.

이제 신한금융은 9년간 지켜온 리딩뱅크의 자존심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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