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예탁결제원이 일산센터 매각과 관련한 미숙한 대응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외화증권 결제수수료 부담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결정하면서 예탁결제원이 일산센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잇따라 유찰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감에서는 안이한 대응 방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의동 / 바른정당 의원
- "이것을 파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안팔아야 되는 이유를 관계기관에 설명해서 이것을 유지하는데 노력을 하셔야 되지 않는냐는 취지로 말씀드리는거에요. 그냥 관계법령에 의해 지나가고 있다고 얘기하면 되는 겁니까? 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예산 낭비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 인터뷰 : 이병래 /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그런 부분을 관련 부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고요. 금년말까지 매각되지 않으면 저희가 그에 따라서…"

외화증권 결제수수료 인하 문제도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예탁결제원은 이달부터 해외 33개 시장의 수수료를 평균 37% 내린다고 밝혔지만, 국가별로 편차가 커서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지상욱 / 바른정당 의원
- "그리스, 남아공, 이 나라의 결제수수료를 결제원에서 40%나 인하했다고 대폭적으로 홍보하고 있거든요. (한 증권사 직원말이) 해외상품부서에 일하면서 그리스나 남아공이 관련된, 두 나라 주식을 단 한 번도 거래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너무 실적 위주, 수수료율을 인하했다는 단순 산술 평균을 그걸을 목표로 해서 성과를 내시기 위해 하신 게 아닌지…"

▶ 인터뷰 : 이병래 /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해외보관기관과 계속해서 국내 저희 고객들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회의 따끔한 지적에 원론적인 답변 수준에 그치며 순간의 위기를 넘어가려는 한국예탁결제원.

나아가 지역인재 채용률이 낮다는 질책도 받으면서 이래저래 불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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