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직접 고용 논란의 중심 선 SPC가 가맹점주, 협력사와 합작사를 만들어 제빵기사를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SPC는 정작 제빵기사들과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정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SPC가 5천300여 명에 달하는 제빵기사 직접 고용 문제를 합작사를 통해서 해결하려면 제빵기사들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빵기사와의 협상에 SPC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임종린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지회장
- "저희가 다섯 차례 협상하자고 공문을 보냈는데, 본인들이 고용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할 이유가 없다는 공문만 받았고요. "

지금까지 알려진 합자 회사 추진과 관련해서도 제빵기사들은 본사나 협력사로부터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임종린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지회장
- "3자간 합자 회사에 관련된 부분도 설명도 없고, (기사를 보면)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데 2주가 남은 시점에서도 아무런 전달받은 내용이 없습니다."

SPC는 제빵기사들을 대상으로 합자회사와 관련된 전국 설명회를 준비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제빵기사들과의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SPC는 제빵기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준비하고는 있지만 일정 등 세부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SPC가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따라 직접 고용을 마무리해야하는 시점은 내달 9일까지로 불과 2주 정도 남은 상황.

이런 가운데 최근 고용노동부가 SPC의 직접 고용 기일 연장을 검토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기한 연장은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만 가능한데, SPC 측에서 기한 연장 요청은 없었고, 연장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SPC가 5천3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기 위해 남은 2주 정도의 시간동안 전국 설명회를 진행할 수 있을 지 또 제빵 기사들의 호응은 어떻게 이끌어 낼 지 주목됩니다.

한편, 지난 25일까지 지급해야 할 110억 원의 미지급 임금은 금액 산정을 놓고 이의를 제기해 지급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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