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증시는 신고가 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3대 지수 모두 조정을 받았습니다. 보잉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2.8% 넘게 하락했고, 반도체 업체 AMD 역시 부진한 4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13% 급락했습니다. 최근 실적 발표 기업의 70% 이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오늘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시장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48%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47%, 나스닥 지수는 0.5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 역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ECB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감과 다음주로 예정되어 있는 영란은행의 금리인상 여부도 우려감을 자아내며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켰습니다. 달러대비 유로화,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한 것도 유럽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1.05% 하락했고 독일은 0.46%, 프랑스는 0.3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닥 시장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셀트리온이 5%에 가까운 하락세가 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IT중소형주가 크게 반등했고 화장품, 카지노 등 중국 수혜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견조한 시장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 IT종목들이 조정을 받는 동안
LG생활건강이 신고가를 기록했고 철강, 기계장치 관련주들이 상승하면서 순환매가 진행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글로벌 증시를 포함하여 우리증시까지도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주가가 예민하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3분기 실적이 좋은 것 뿐만 아니라 4분기 이후까지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기업들 위주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철저한 종목 장세임을 감안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당분간 코스닥 시장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관과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 실적 우량주 중에 단기조정을 받은 중소형주를 주목해 볼 때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