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 동안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 등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IB와 경쟁력에서 격차가 있고,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역할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핵심과제를 선정해 국내외 불평등한 규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투자업 전체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수익성은 지난 2014년 잠깐 반등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하향세를 보여왔습니다.

고령화와 저성장 등 금융투자업을 둘러싼 환경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IB로의 변신을 꾀하거나 특화 증권사를 육성하는 등 수익구조를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해외IB와의 경쟁력 격차를 해소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지원, 기업금융 기능 강화, 가계 자산관리 전문성 제고, 금융환경 변화 선도 등을 포함한 30개 핵심과제를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황영기 / 금융투자협회장
- "새 정부 들어서서 혁신성장의 핵심이 되는 창업기업이라든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험자본 금융의 주체로서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있는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이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자본시장법에 정해져 있는 인수합병(M&A) 대상기업의 합병가액 산정방식을 기업 이사회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거나 특정 기업에 5% 이상 지분투자한 증권사를 IPO 주관업무에서 배제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비상장기업 소액주주의 주식거래에 대한 양도세 면제 등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황 회장은 이와 함께 초대형 IB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은행의 영역을 침범한다, 혹은 규모가 커지면 시스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증권사의 기업금융 고객과 은행은 영역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금융당국의 중장기 금융산업 육성 정책에 과제가 반영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와 계속 이야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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