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정치권의 나눠먹기식 보은인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부터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등 금융관료 출신이 기업은행기업은행 자회사의 임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제18대 대선 당시 대선캠프에 있던 이 모 씨는 현재 기업은행 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에 있던 양 모 씨는 IBK캐피탈 상근감사로 재직했고, 정당 부대변인 출신 서 모 씨는 IBK투자증권의 사외이사, 정당 부대변인 출신 심 모 씨는 IBK연금보험 사외이사로 근무했습니다.

이외에도 감사원 국장 출신이 기업은행 감사, 금융위원회 서기관 전 모 씨는 IBK캐피탈 부사장을 지내는 등 관료출신 낙하산으로 채워졌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업은행과 자회사에 임원으로 재직 중인 정치, 관료 출신 인사는 총 41명에 달했습니다.

기업은행에 8명, IBK캐피탈에 8명, IBK투자증권에 4명 등이었으며 IBK신용정보의 경우 대표이사와 부사장 6명이 전원 낙하산으로 나타났습니다.

IBK신용정보의 대표이사들은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출신이며 부사장도 정당, 안전행정부 금융감독원 출신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해영 의원은 "보은인사의 대부분이 사외이사와 감사를 맡았는데 회사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자리를 낙하산 인사로 메운 것은 제도 취지에 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원 인사에 경영능력보다 이해관계를 우선한 기업은행 인사 제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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