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GS건설은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보유중인 GS건설 주식 19만4천주, 51억원 규모의 지분을 남촌재단에 출연했다고 밝혔습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06년말 남촌재단을 설립한 이후 11년간 GS건설 주식 75만6천여주를 기부했는데요.
그렇다면 허창수 회장이 기부한 주식, 어디에 쓰였을까요?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8일,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본인이 보유중인 GS건설 주식 일부를 남촌재단에 증여했습니다.

남촌재단은 지난 2006년말 '소외계층 자립 기반 조성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허창수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곳입니다.

허창수 회장은 설립 후 11년간, 총 443억여 원에 해당하는 GS건설 주식 75만6천160주를 남촌재단에 기부했습니다.

GS건설 전체 지분에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로 현재 남촌 재단이 그대로 보유중입니다.

허창수 회장으로부터 기부 받은 주식을 1주도 팔지 않고 그대로 적립한 것입니다.

남촌재단은 은행 예금이자와 GS건설 주식배당금으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GS건설은 지난 2012년 보통주 1주에 250원을 배정한 후, 4년 연속 배당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촌재단이 허창수 회장으로 기부 받은 주식이 최근 4년동안은 공익 사업비 지출로 이어지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촌재단의 최근 3년간 공익사업비 지출이 재단 전체 수입의 20%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허창수 회장이 지속적으로 GS건설 주식을 남촌재단에 증여해 남촌재단의 수입은 늘었지만 실제적인 공익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허창수 회장의 기부가 대외 이미지 관리용 기부가 아니라 실제적인 공익활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남촌재단이 보유 지분 매각 등을 통해서 재원을 확보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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