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내년도 예산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면서 세제개혁안 역시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또 다시 3대 지수 모두 최고가를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실적호조와 정책효과가 맞물리면서 미국 증시는 온갖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글로벌 증시 랠리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 우리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와 함께 업종별 순환매와 업종 내 팝틱 종목 차별화 흐름이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이벤트 *
10월 23일(월) : 한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 한국 10월 수출입
10월 24일(화) : 유로존 10월 마킷 제조업 PMI지수, 미국 10월 마켓 제조업 PMI지수, LG생활건강/한샘 실적발표
10월 25일(수) : 영국 3분기 GDP, 미국 9월 신규주택판매 건수, LG디스플레이/LG이노텍/삼성SDI/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발표
10월 26일(목) : ECB 통화정책회의, 한국 3분기 GDP(확정), SK하이닉스/LG전자/LG화학/현대차/POSCO 실적발표
10월 27일(금) : 미국 3분기 GDP(예상), 기아차/기업은행/현대제철/만도

이번 주는 글로벌 증시 통화정책 민감도가 다시 강화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6일(목) 예정되어 있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다시 한번 긴축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이어, 영국, 유로존까지 본격적인 긴축이 진행된다면 이제 글로벌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시금 통화 긴축의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11월 미국 FOMC 직후 연준 차기의장 인선(11.3예정)과도 연결되면서 통화정책의 방향과 속도가 글로벌 증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실적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내년 예산안 의회통과 등 호재로 엄청난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국내 증시 역시 미국 시장과 연동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역시 곧 의회 통과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조정 보다는 완만한 상승 쪽에 무게감을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난 주 우리시장은 금요일,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금 살아나는 긍정적인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IT섹터가 단기 조정을 마무리하는 모습이고, 낙폭과대 업종 역시 순환매에 동참하면서 전체적인 증시는 분위기는 추석 연휴 직후 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중소형주 역시 기관 투매가 일단락 되면서 서서히 바닥을 잡아가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막론하고 업종 내 탑픽 종목으로 옥석가리기를 진행하는 시장 논리에 순응하는 전략이 가장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피, 코스닥 양대시장이 연중 고점을 계속 갱신해 나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지금 당장 시장의 호재가 많다기 보다는 뚜렷한 악재가 없는 골디락스와 같은 분위기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말은 뜨거운 산타 랠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4일 중국 공산당 대회 전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극단적인 대치 보다는 사태해결과 대화국면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또한 시장의 큰 악재 요인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몰려있는 만큼 시장 컨센서스 충족 여부와 전체적인 업종 내 실적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시기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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