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를 필두로 또 다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IBM이 매출과 순이익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고 9%나 급등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금융주들도 실적발표 후 살짝 조정을 받았지만 오늘은 일제히 1~2% 상승세를 연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베이지북에서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완만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오히려 자동차 판매는 신규 수요로 인해 늘어났음을 밝혔습니다. 다음달 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는 물가지표와 제조업 지표 등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우지수는 0.70%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7%, 나스닥 지수는 0.0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오랜만에 비교적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 증시 랠리와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럽 시장으로 전이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를 밀어올렸습니다. 영국 증시는 0.36% 상승했고 독일은 0.37%, 프랑스는 0.42%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됐습니다. 만도와 한온시스템이 친환경 차량 부품 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고 IT대형주들이 쉬어 가는 구간에서 자동차, 화장품 등 낙폭 과대 종목들이 상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큰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지수 움직임을 주도했습니다. 이틀째 1조원에 육박하는 거래대금이 터지면서 수급 블랙홀 역할을 했고 기관은 4거래일 동안 무려 6,500억을 순매도하면서 코스닥 투매를 이어갔습니다.

단기적으로 코스닥 수급이 왜곡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부 대형주만 움직이는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코스닥 중소형주들의 경우 기관의 투매로 인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종목이 상당히 매력적인 구간까지 하락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실적이 양호한 업종 대표주들 위주의 저가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코스닥 시장은 셀트리온 수급 집중이 완화되면서 기관의 투매도 이번주를 기점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낙폭이 컸었던 IT중소형주와 개별주들의 흐름이 이번 주를 저점으로 기술적 반등에 성공할지 여부도 중요 관심사항 중의 하나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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