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년간 별다른 신규 사업이 없었던 빙그레가 올해 들어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가정간편식 사업에 나선 데 이어, 최근엔 생크림 B2B 사업에도 진출했습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수년간 별다른 신규 사업이 없었던 빙그레가 사업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빙그레는 지난 7월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생크림 B2B 사업에도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B2B생크림 사업은 시장규모가 1천100억 원대로 크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꼽힙니다.

이런 빙그레의 사업 다각화는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시키며 예고된 바 있습니다.

당시 빙그레는 '음식점업·급식업', '세제, 화장품 제조나 판매업' 등 6개 사업을 추가했습니다.

이처럼 빙그레가 연이어 신사업에 뛰어들면서 M&A를 통한 신사업 진출에 나설지도 관심입니다.

먼저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2천억 원에 달해, 이를 바탕으로 인수금융을 조달하면 1조 원에 달하는 매물의 인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채비율도 반기 기준 29%로 지난해 말보다 10%가량 상승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입니다.

또 박영준 빙그레 대표이사는 2년 전 취임 당시부터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 가능성을 언급해왔습니다.

당시 박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외형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새로운 영역의 가치를 발굴해 내는 과정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M&A도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당장 인수전에 뛰어들 것은 아니지만, 국내 시장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만한 매물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표 임기가 내년 3월로 끝나는 가운데, 연임 여부와 함께 임기 내 M&A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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