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안전장비 기업 '산청'을 인수하면서 신기술을 획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컴은 그동안 적극적인 M&A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뿐 아니라 연구개발 투자로 독자기술을 구축하는 데 두각을 보여 왔습니다.
여기에 추가 M&A도 분야를 막론하고 검토중인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2천650억 원에 개인안전장비 1위 기업 '산청'을 인수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M&A를 이룬 한컴그룹.

인수 목적은 그룹이 가진 소프트웨어 기술과 산청이 가진 안전장비 기술을 융합해 독보적인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상철 /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 "들여오는 데이터, 장비에 대한 현대화… 예를 들어 소방관들이 쓰는 장비의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들, 우리가 보는 열화상, IT 기술 등을 접목하게 되면…"

15개의 계열사와 자회사를 보유한 한컴은 지속적인 M&A로 우량기업을 편입해 매출을 확대하고, 재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또다시 인수에 나서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인수한 산청도 오는 2019년 상반기에 기업공개, IPO를 추진하는데 일반공모 20%로 조달하는 자금 650억 원은 인수금융 비용 상환에, 지분 10%를 블록딜로 처분하는 비용 600억~700억 원은 재투자에 쓸 계획입니다.

또 자회사 한컴MDS를 통해 인수한 유니맥스정보시스템도 IPO를 앞두고 있는데, 확보 자금은 산청의 안전장비와 방산 기업 유니맥스의 유도제어 체제를 결합한 그룹사간 기술 개발에 투입합니다.

실제 한글과컴퓨터, 한컴시큐어, 한컴지엠디 등 그룹내 대표 회사들의 올 상반기 판매·관리비 내역을 보면 연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한컴이 한컴오피스와 같이 시장 내 독자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할 수 있었던 까닭입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컴은 분야를 막론한 기업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

▶ 인터뷰 : 김상철 /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 "어느 정도 흐름이 맞고 미래의 흐름에 독보적이고 우수하다고 평가되면 저희는 추진할 생각입니다."

창사 이래 첫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것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공지능 융합 기술 개발 등에 대한 적극적 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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