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가 마감하면서 최근의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애플이 짧은 조정 이후 반등에 성공했고 주요 IT기업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텍사스인스트루 등 반도체 제조기업과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 램리서치 등 장비회사도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1.6% 넘게 급등했습니다.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는 미국 시장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세제개혁안 기대감이 여전히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 전반 역시 강한 상승 마감했고, 유럽 시장은 기간 조정 성격의 숨고르기 장세가 일주일째 지속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이벤트 *
10월 16일(월) : 중국 9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미국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0월 17일(화) : 한국 9월 수출입물가지수, 미국 9월 수출입물가지수
10월 18일(수) : 중국 19차 공산당대회, 한국 9월 실업률
10월 19일(목) : 미 연준 베이지북 공개. 한국은행 10월 금통위, 중국 3분기 GDP
10월 20일(금 ) : BOJ구로다 총재 연설, 한국 9월 생산자 물가지수

이번 주 가장 눈에 띠는 일정은 18일(수)로 예정되는 있는 중국의 19차 공산당 대회입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7중전회에서 시진핑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 중국 공산당은 이번 7중전회를 통해 시진핑 사상을 공산당 당헌에 추가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1인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미국과 북한 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여러가지 이슈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 주말 한중 통화스와프가 극적으로 연장 타결되면서 한중 관계 역시 회복의 터닝 포인트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자동차, 화장품, 엔터, 게임, 유통 등 대표적인 사드 피해주(중국 수혜주)들이 강하게 반등한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북한의 도발이 미국 보다는 중국의 정치적 이벤트를 전후로 기습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점, 이들 업종들이 3분기 실적 보다는 4분기 회복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 등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 연휴 이후 다시 살아난 외국인 수급은 우리시장 4분기 전망을 밝게 하는 가장 긍정적인 뉴스입니다. 하지만 이들 수급이 대부분 비차익 프로그램 패시브 자금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시총 상위 대형주 위주의 시장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시장 특징주들이 지난 금요일 일제히 고점신호가 나왔지만 IT, 제약바이오 등 시장 주도 업종은 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업종 내 순환매 흐름 속에서 새로운 주도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IT, 제약바이오는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주 단기적인 시장 트렌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주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부분입니다. 중국을 등에 업은 기계장치 업종, 지수 상승과 함께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증권업종, 국내외 시장에서 신작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게임업종, IT중소형주 조정에도 여전히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FPCB 업종 등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투자 대안으로 여전히 유망한 섹터임을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기적으로 대형주 쏠림 현상이 어느 시점에 완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지난 금요일 코스닥 시장에서 1,800억이 넘는 투매를 쏟아낸 기관의 포지션 변화 여부도 이번 주 중요 체크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북한 리스크 관련 변수가 남아있지만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 되고 있는 만큼 실적 호전주 위주의 압축 대응과 시장의 순환매 트렌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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