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하루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친 이후 소폭 조정을 받고 마감됐습니다.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기업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실적발표를 한 시티그룹 등 대형 은행주들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소매금융 부문 실적이 급성장 했지만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부진하면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 증시는 고평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우리시장에 미칠 영향도 반드시 주목해 봐야 하겠습니다. 다우지수는 0.1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7%, 나스닥 지수는 0.1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오늘도 조정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독일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갱신한 이후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유로존 주요 국가 증시 역시 함께 숨고르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함께 뒤섞여 있고, ECB의 긴축 움직임도 시장 상승 탄력을 방해하는 요인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30% 상승했고 독일은 0.09% 상승, 프랑스는 0.03%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옵션 만기일은 맞아 비교적 큰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쉬는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2공장 FDA 승인 재료로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건설, 화학, 정유 등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낙폭과대, 실적주들이 급반등하면서 업종별 키맞추기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들 덕분에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도합 900억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지만 시총 1위 기업 셀트리온이 6% 이상 급등하면서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바닥권에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형IT섹터와 함께 연휴 이후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에 놓여있는 코스닥 시장의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IT장비와 전기차 섹터는 실적이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업종 중의 하나로 주도섹터로서 여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 육성 천명과 함께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신성장 산업과 헬스케어 산업 관련주들에 대해서도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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