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이 한국 식품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전역 4천692개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농심은 자사 제품 신라면이 지난 6월부터 국내 식품 업체 중 처음으로 월마트 전 점포에서 판매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미국 월마트와 한국 식품업체 중 처음으로 직거래 계약을 맺은 농심은 이후 제품 공급을 늘리면서 소도시 중소형 마켓까지 제품 입점에 성공했습니다.

농심은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영업을 펼쳤고, 매장 바이어와 협업으로 진열과 판촉행사 등을 효과적으로 실시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월마트 매출도 매년 30% 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전 점포 입점이 완료된 올해부터 매출 증가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심 측은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이 입점된 것은 그만큼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가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신라면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농심은 앞으로 월마트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에 기반을 둬, 중소형 마트나 편의점,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또 하반기 월마트에 납품하는 자체 물류체계를 개선해, 현재 평균 3일 정도 소요되는 배송기간을 1일로 단축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시카고 인근에 있는 물류센터를 확장해 중부와 동부지역 물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농심은 미국 국회의사당과 국방부 등 주요 정부 기관에서도 라면을 판매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농심은 지난해 5월 2만5천여 명이 근무하고 하루 5천 여명이 방문하는 국방부와 미국 국회의사당에 입점했습니다.

일본 라면 브랜드도 입점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라면을 고급화하는 전략으로 입점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농심은 미국 국회의사당과 국방부를 비롯해 국립보건원(NIH), 특허청(USPTO) 등 7개 정부 기관에 신라면, 신라면블랙, 너구리, 김치사발면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병오 농심아메리카 뉴욕지사장은 "하반기에는 미국 백악관, 항공우주국(NASA), UN본부 등 또 다른 기관에도 신라면 입점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영석 기자/nextcu@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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