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2 대책이 발표된 지 열흘을 넘긴 부동산 시장에 가격 하락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가 나타나며 거래는 뜸해진 상황인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8.2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특히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주택가격을 잡으려는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가 모두 가격 추이를 지켜보며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라 거래는 뜸한 실정입니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사사무소 관계자는 "급매물 정도만 나오고 매수 문의가 없어 거래는 거의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다주택자들이 양도세가 중과되는 내년 4월 1일 이전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 "갖고 있는 분들도 사려는 분들도 굉장히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크게 떨어질지 아니면 이런 분위기가 조금 더 지속될지… 그래서 아직은 가격이 크게 조정되지 않아서 아마 여름이 지나고 나면 시장 상황에 따라서 조금 가격이 조정되는 곳도 있을 수 있고요."

집을 팔아야 할지, 판다면 어느 시점이 좋을지 다주택자들의 고민도 깊습니다.

이주 목적으로 일시적인 2주택자가 된 경우 3년 이내 처분 조건으로 이전과 동일한 대출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3주택자 가운데에서도 양도세 중과를 면제 받는 조건이 있는 등 각자의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 "수도권에 소형 주택이면서 수요가 많은 지역은 급하게 팔기보다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서 안정적으로 월세를 받거나 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것도…"

정부가 장기적으로 민간 임대주택사업자를 늘리려는 추세라,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권장됩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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