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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의 승부수…애플에 차세대 모바일AP 공급
기사입력 2017-07-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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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나노(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한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곧 2000억원대에 달하는 7나노 양산용 극자외선(EUV) 노광 최신 설비를 화성공장에 구축한다.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에 빼앗겼던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AP 일부 물량을 되찾아 온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초 미국 애플 본사와 장비업체 등을 방문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삼성전자는 EUV 장비를 내년께 대규모로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조기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애플의 모바일 AP를 위탁생산해왔지만, 2013년부터는 대만의 TSMC가 애플에 칩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아이폰 신제품에 7나노 공정을 통한 AP 탑재가 유력하다는 점에서 권 부회장이 애플 방문에서 초도 물량을 따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곧 들여올 EUV 노광 장비에 대한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애플의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노광 장비란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 넣는 것을 말한다.

생산공정이 미세해질수록 더욱 정교한 회로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들 간 미세공정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인증을 받게 되면 내년 1분기에는 애플에 7나노 테스트 제품을 보내고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수 있다.

애플은 매년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 5조원 이상의 AP를 주문하는 업계의 큰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반도체 설계업체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독립시킨 삼성전자가 이 분야의 독보적인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와 정면승부에 나선 셈"이라고 평가했다.


모바일용 AP를 비롯한 반도체 칩의 설계를 받아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시장 규모는 올해만 610억달러에 달한다.

2020년까지 매년 7~8%씩 성장해 2020년이면 766억달러 규모까지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TSMC가 지난해 50.6%로 시장 점유율 1위이고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9.6%), 대만의 UMC(8.1%)에 이어 삼성전자가 7.9%로 4위다.


삼성전자는 7나노 공정을 통한 모바일용 AP 양산을 통해 TSMC와 격차를 크게 줄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32나노(2010년), 14나노(2015년), 10나노(2016년) 공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지만, 7나노에서는 TSMC가 개발 완료를 먼저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TSMC가 7나노 공정으로 퀄컴에서 칩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도 세계 최초 타이틀에 연연하기보다는 고객 수요에 맞춰주는 전략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용 AP는 퀄컴이 가장 큰손이다.

지난해 235억달러 규모의 세계시장에서 36%를 차지했다.

미디어텍이 22%로 뒤를 잇고 있고 애플(20%)과 삼성전자(10%)가 3위와 4위다.

애플은 AP 설계만 하고,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리는 최대 고객이 바로 위탁생산을 맡기는 애플이다.

삼성전자와 퀄컴, 애플은 글로벌시장을 놓고 경쟁하면서도 부품과 특허, 파운드리 등을 주고받으며 공생해왔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겨냥해 과거 TSMC에 빼앗겼던 물량을 되찾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조기 집행하는 데는 권 부회장의 승부사적 기질도 한몫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시스템(비메모리) 초대 사업부장을 맡아 이 분야에 애착이 강하다.

더구나 애플에 공급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까지 겸하고 있어 애플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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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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