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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단교 촉발한 해킹 배후는 UAE"
기사입력 2017-07-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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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단교 사태의 기폭제였던 카타르 국영통신사 해킹의 배후가 단교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5월 23일 UAE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카타르 국영통신사 해킹) 계획을 논의한 사실을 미 정보당국이 지난주 인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UAE 정부가 해킹을 직접 수행했는지, 특정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해킹을 벌였는지는 불분명하다.

지난달 5일 UAE와 함께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바레인 등이 연루됐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5월 24일 카타르의 국영통신사 QNA는 해킹을 당해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가 미국과 사우디를 비판하고 이란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는 가짜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카타르는 기사를 즉각 삭제하고 오보라 해명했지만, 단교국가들은 카타르의 해명 이후에도 QNA의 오보를 반복해 방영하며 반(反)카타르 정서를 부채질했다.

결국 UAE를 비롯한 아랍 4개국은 이 보도와 카타르의 테러 지원을 문제 삼아 지난달 5일 단교를 선언했다.


UAE는 즉각 WP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유세프 알 오타이바 주미 UAE 대사는 성명을 통해 "UAE는 기사에서 묘사된 해킹에 어떠한 역할도 한 게 없다"며 "관련 의혹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카타르가 탈레반과 하마스 등 극단주의자들을 지원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카타르는 폭력과 과격행동을 권장하며 이웃 국가들의 안정성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WP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을 비롯해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의 정보당국 관계자들도 논평을 거부했다.

지난달 20일 카타르 정부는 QNA를 해킹한 것이 단교국 중 하나라는 자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알리 빈페타이스 알마리 카타르 검찰총장은 "해킹에 사용된 아이폰을 추적한 결과 카타르와 단교한 나라들이 출발점이라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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