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그룹 스티브왓슨 중국총괄회장(왼쪽)과 삼성자산운용 마케팅총괄 양정원 전무가 삼성 한국형RIF 출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업계 최초 인출식 연금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늘(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한국형RIF(Retirement Income Fund)'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펀드는 매월 필요한 연금 소득을 수급하면서도 일정기간 투자 후 은퇴잔존자산(Ending Wealth)을 확보해 안전성을 높인 상품입니다.

이 펀드 시리즈는 안정형인 '삼성 한국형RIF' 상품 안에 월지급식과 거치식 2종류와 중립형'삼성 한국형RIF플러스' 내 다시 월지급식과 거치식 2종류 등 총 4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습니다.

펀드는 미국 캐피탈그룹의 4∼6개 펀드에 분산투자되고, 각각의 펀드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물가채, 원자재, 부동산과 커머더티(Commodity) 관련 주식도 편입하게 됩니다.

또 전 세계 70여 개국 650여 개의 광범위한 자산에 분산 투자됩니다.

연금자산 특성에 맞게 글로벌 채권과 배당주에 기반한 보수적 자산배분전략으로 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며, 특히 국내 예금금리 등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은퇴잔존자산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 운용합니다.

양정원 삼성자산운용 전무는 "예금은 원금보존의 안정성은 있지만 저금리에 따른 물가상승 위험에 노출되고, 연금보험은 정기적으로 현금 소득을 얻을 수 있지만, 목돈이 필요할 때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없고 은퇴잔존자산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한국형TDF(Target Date Fund)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바 있습니다.

양 전무는 "TDF는 은퇴시기를 예상해서 그 시점에 맞춰서 돈을 쌓아두는 펀드라면 RIF는 은퇴 이후 자금을 장기간 인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펀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장은 "적립기는 꾸준한 현금유입으로 투자 실패에도 일정부분 회복의 기회가 있지만, 인출기에는 초기 투자에 실패할 경우 조기에 자금이 고갈되는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개인 금융자산의 약 40%가 퇴직연금으로, 은퇴자가 증가하면서 연금 인출규모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로 보험 예정이율이 낮아져 기존 연금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안정적인수익추구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펀드 운용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RIF 펀드 시장이 지난 2008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스티브 왓슨 미국 캐피탈 그룹 중국총괄회장은 오늘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국 은퇴자들은 생활비, 의료비만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풍족한 생활을 이어가길 원한다"며 "이미 시중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와있지만 은퇴자들이 이해하기에는 복잡하거나 헷갈리는 상품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캐피탈그룹은 지난 2015년 RIF 시리즈를 출시해 연 5.9 ~ 9.4%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습니다.

왓슨 회장은 "RIF 상품은 투자 위험 관리, 특히 시장이 급락할 경우, 방어 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이 펀드는 글로벌 인컴 자산을 활용한 캐피탈그룹의 위험관리 역량이 결집돼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 한국형 RIF 시리즈 연금클래스는 선취판매 수수료가 없습니다.

총보수는 C-P(연금저축전용)클래스가 연 0.77%, Cp(퇴직연금전용) 연 0.67%, S-P(펀드온라인 코리아 연금전용)가 연 0.35%입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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