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미국시장 상승, 유럽시장 하락의 분위기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인해 상승 마감했습니다. 어제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은 향후 금리인상과 자산축소 등 긴축을 암시하는 것임에도 시장은 크게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입니다. 점진적 금리인상과 자산축소에 방점을 둔 연준의 스탠스가 시장 참여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고,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오히려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날 열린 OPEC 산유국 회의에서는 예상대로 9개월 감산 연장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감산 규모는 현행 180만 배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장의 기대감 소멸로 국제유가는 5%대 가까이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소매유통 업종이 가장 크게 올랐고 기술주, 산업재 등이 상승했지만 에너지 업종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3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445, 나스닥 지수는 0.69% 각각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기간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한된 박스권 등락 속에 유로화 강세, 국제유가 급락 등이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증시는 0.04% 상승했지만 독일은 0.17%, 프랑스는 0.0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시장의 신고가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사흘 전 연기금에 이어 이번엔 금융투자가 3,500억대 강한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대 가까운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조선, 건설, 화학, 철강,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에 가까운 매도 속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IT 장비 종목군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고 개별주 성격의 중소형주들은 수급이 전혀 형성되지 못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시장 쪽으로의 자금 쏠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역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는 오버 슈팅 국면이 다소 진정되면서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나면 코스닥 시장 수급 여건도 개선될 여지는 남아있다고 보여집니다. 6년 만의 박스권 돌파로 기세가 충만해진 코스피 시장은 IT, 화학, 철강, 조선 등 경기민감주 위주의 순환매와 낙폭과대 내수, 유통업종의 턴어라운드가 계속된 강세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정 시 매도가 아닌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추가적인 상승을 염두해 둔 대응전략이 유효하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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