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사우디 효과로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시장은 지난 주 트럼프 쇼크 이후에 사우디 방문에서 얻어낸 투자성과가 새로운 재료로 인식되면서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서 124조원에 달하는 미국산 무기 수출 계약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감산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50달러에 안착한 점도 긍정적인 재료였습니다. 기술업종이 0.95% 상승하면서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고 우틸리티와 산업, 헬스케어 등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궁지에 몰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순방으로 돌파구를 찾으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시 한번 살아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주 5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증시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0.43%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52%, 나스닥 지수는 0.82%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번 주 첫 거래일에서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약세에 따라 유로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럽 증시에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비교적 고평가 되어 있는 미국시장에 비해 아직까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유럽 시장은 단기 저점을 확인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이며, 글로벌 증시는 자금 동향 역시 유럽 증시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재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증시는 0.34% 상승했고 독일은 0.15% 하락, 프랑스는 0.0.3%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인 2,300p 고지에 안착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금요일 조정 이후 반등에 성공했고 트럼프의 중동외교 효과와 국제유가 반등으로 철강과 화학 업종이 크게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매도세가 9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소폭 약세 마감했습니다. 실적시즌이 종료 된 이후 새로운 주도 업종을 찾기 위한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됐고 4대강 테마 및 경협주 등 새정부 기대감이 반영되는 일부 업종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업종의 경우 1분기 실적시즌 종료와 함께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분기 이후 장기적인 실적 안정성이 담보되는 종목군 위주의 제한 수급이 예상되고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기술주들의 선전, 중국 커제9단과 구글 알파고의 대결, 4차 산업혁명 기술 박람회 등 단기적인 재료들이 몰려있는 만큼 관련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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